현대 싼타페는 데뷔 이후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어느새 4세대의 ‘후반기’를 이어가고 있다.
초대 싼타페부터 지금까지 각 세대를 거치며 새로운 모습, 그리고 시장이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과 안전 사양 등의 강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세대 싼타페의 최신 사양, ‘더 뉴 싼타페’를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디자인 변화 및 발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이채롭게 느껴진다. 과연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현대 더 뉴 싼타페’는 어던 매력을 제시할까?
현대 더 뉴 싼타페는 그 동안 국내 중형 SUV 시장을 이끌어온 ‘싼타페’의 체격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더 뉴 싼타페는 4,785mm의 전장을 갖췄으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900mm와 1,685mm로 ‘필요 충분한 체격,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공간 가치’를 제시한다. 이러한 수치는 페이스리프트 이전보다 소폭 커진 것이다. 덧붙여 휠베이스는 2,765mm이며 공차중량은 7인승 AWD 및 빌트인 캠 장착 사양으로 1,885kg이다.
대담하고 유니크한 스타일의 더 뉴 싼타페
현대 더 뉴 싼타페의 새로운 모습은 사실 여러 번 보더라도 ‘적응’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 꽤나 세련된 스타일과 대담한 존재감이 돋보였던 3세대 싼타페와 충분히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던 ‘4세대 싼타페의 초기형’ 모델이 제시하는 디자인은 ‘대중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라면 4세대 페이스리프트 사양은 ‘극단적인 수준의 호불호’가 이어진다.
더 뉴 싼타페의 새로운 모습은 압도적인 수준, 그리고 과도한 수준의 ‘변화’를 반영한 전면 디자인이 이목을 끈다. 실제 현대 더 뉴 싼타페에 적용된 독특한 전면 디자인은 지금껏 볼 수 없던 이미지를 그려낸다.
전면 디자인의 구성은 ‘독수리의 눈’ 컨셉 아래 그려진 날렵한 실루엣의 라이팅 유닛과 T 형태로 그려진 DRL이 이목을 끈다. 이와 함께 큼직하게 그려져 독특한 전면 디자인을 완성하는 프론트 그릴 역시 시선을 끈다. 다만 바디킷의 형태나 디테일은 취향과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더 뉴 싼타페의 측면 디자인은 중형 SUV 특유의 넉넉함, 그리고 여유로움이 돋보인다. 다양한 크기의 알로이 휠이 더해져 대담한 존재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칠해진 클래딩 가드를 더해 ‘도시적인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싼타페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소소한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이목을 끈다.
LED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할 뿐 아니라 두 램프 유닛 사이를 길게 이어 세련된 감성을 더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스타일의 바디킷을 적용하여 더욱 세련된 가치를 제시할 뿐 아니라 머플러 팁을 바디킷 아래쪽으로 숨겨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가치를 제시한다.
세련된 가치와 기능의 매력을 품은 공간
현대 더 뉴 싼타페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 현대차가 선보였던 실내 공간의 디자인 기조, 그리고 최신의 감성이 반영된 다양한 요소들이 대거 적용되어 중형 SUV의 가치, 그리고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가죽 본연의 자연스러운 컬러와 모노톤의 패널, 그리고 금속 질감이 돋보이는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져 시각적이 매력을 높일 뿐 아니라 풀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클러스터, 세련된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등이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대거 높인다.
팝업 스타일, 그리고 좌우로 긴 형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기능은 물론이고 첨단 기능의 적극적인 탑재를 통해 ‘국산 차량’의 존재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크렐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 부분 역시 ‘상품성’을 보장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장점이 돋보이면 단점도 돋보이는 법, 다양한 버튼 및 다이얼이 노골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컨트롤 패널을 보고 있자면 ‘난해감’에 머리가 아플 정도다. 여기에 기어 시프트 패널 및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의 만족감도 내심 아쉽게 느껴진다.
실내 공간의 여유는 준수한 모습이다. 1열 도어를 열고 공간을 살펴보면 중형 SUV, 그리고 패밀리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시트의 디자인 및 디테일 등에 있어서도 그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1열 시트의 착좌 시의 만족감은 내심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7인승 모델, 즉 3열 구성을 가진 더 뉴 싼타페 7인승 AWD 사양으로 2열은 세 명의 탑승자, 3열 시트는 두 명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열 시트는 1열과 같이 시각적인 매력과 디테일을 갖춰 이목을 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2열 공간의 레그룸이나 헤드룸은 충분한 편이지만 1열과 같이 착좌 시의 만족감은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덧붙여 3열 시트는 쿠션의 정도나 크기에 있어서는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3열 SUV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수준을 충족할 뿐 아니라 컵 홀더 및 USB 충전 포트 및 공조 컨트롤 패널 등이 마련되어 있어 ‘기능적인 만족감’은 충분했다.
끝으로 더 뉴 싼타페의 적재 공간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리고 공간의 활용성을 기대하게 하는 무척이나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2열 시트의 폴딩을 통해 상황에 따라 더욱 넉넉한 공간, 그리고 다양한 활동에서의 높은 만족감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았다.
202마력의 힘으로 달리는 더 뉴 싼타페
현대 더 뉴 싼타페의 보닛 아래에는 동종, 그리고 동급의 경쟁 모델 대비 출력의 우위를 점하는 스마트스트림 D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202마력과 45.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이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 및 AWD 시스템인 ‘HTRAC’과 함께 어우러져 보다 효과적이고 우수한 주행 성능을 제시한다.
덧붙여 시승 차량의 경우에는 20인치의 휠과 타이어, 7인승, 그리고 빌트인 캠 적용 등을 바탕으로 12.8km/L의 복합 효율성(도심 11.7km/L 고속 14.4km/L)을 갖춰 ‘중형 SUV’의 존재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발전과 아쉬움, 그리고 ‘가치’의 입증
현대 더 뉴 싼타페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세련된, 그리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구성이 돋보이는 공간이 이목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넉넉한 공간과 우수한 시야를 통해 ‘중형 SUV’의 가치가 단 번에 느껴졌다.
이와 함께 디젤 SUV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척이나 정숙하고 매끄러운 실내 공간은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졌다. 특히 시동 이후의 정숙성은 감히 가솔린 차량과 비교를 하더라도 무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더 뉴 싼타페가 갖고 있는 202마력, 그리고 45.0kg.m의 토크는 중형 SUV를 이끌고, 또 일상적인 생활을 즐기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라 제법 부드럽고, 꾸준하게 이어지는 성능은 실제 주행 상황에서 마주하는 ‘발진 가속’, ‘추월 가속’ 등에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물론 일부 운전자의 경우 ‘디젤 엔진’ 특유의 한 템포 늦은 출력 전개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주행 내내 느껴지는 전반적인 출력의 우위, 그리고 출력 전개에서의 부드러운 질감 등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매력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스마트스트림 D 디젤 엔진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평이한 수준이다. 계기판의 그래픽 연출에 비해 조금 늦은 변속을 보여주는 건 사실이지만 주행 전반에 걸쳐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운전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덧붙여 드라이빙 모드에 따른 변속 타이밍의 변화, 그리고 패들 시프트를 더해 상황에 따라 운전자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더 뉴 싼타페’가 제시하는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차량의 움직임은 주행 템포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이다.
먼저 전체적인 주행에 있어서는 과거의 대차보다 한층 발전된 안정감을 바탕으로 탑승자의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게다가 차량의 체격이 느껴지지 않은 가볍고, 다루기 좋은 조향 시스템 및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며 ‘주행의 만족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발전은 주행 전반에 걸쳐 느껴지는 승차감의 개선으로도 이어질 뿐 아니라, 누구라도 차량에 대한 적응의 시간 없이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고, 또 달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시장 평가’는 분명 기대되었다.
기능적인 부분 역시 만족스럽다. 워낙 다양한 기능이 더해진 만큼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기능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차선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계기판에 해당 차선의 화면이 투영될 뿐 아니라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이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주행 템포를 높이면 ‘현대차의 단점’이 드러난다. 기본적인 기본기, 그리고 드라이빙의 한계 자체는 충분히 여유로운 편이지만 주행 템포를 높여 달릴 때 순간순간 운전자에게 위화김이 드는 ‘부족한 뒷심’ 그리고 ‘안정감의 열화’ 등이 느껴진다.
따라서 더 뉴 싼타페를 탈 때에는 이러한 움직임을 충분히 적응하고 주행을 이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한편 더 뉴 싼타페와 함께 시승을 하는 과정에서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 보았다.
더 뉴 싼타페는 총 35분의 시간 동안 총 51.2km의 거리를 달렸고, 그 결과 19.6km/L라는 우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더 뉴 싼타페가 제시하는 공인 연비, 특히 고속 연비에 비해서도 한층 개선된 결과 인 만큼 ‘만족할 수 있는’ 결과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이채로운 디자인, 넉넉한 가치의 공간과 드라이빙, 그리고 다양한 기능
아쉬운점: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다소 불안한 고속에서의 드라이빙
이목을 끌기 충분한 중형 SUV, 현대 더 뉴 싼타페
현대 더 뉴 싼타페와의 시승은 어쩌면 무척이나 평범한 ‘현대차’를 경험하는 시간일지도 모르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승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무척이나 이채롭고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분명 발전된 요소들을 느낄 수 있었다.
즉, 더 뉴 싼타페는 충분히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또 결정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존재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