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서 6만표 받은 래퍼... "2024년 다시"

입력
2020.11.05 07:36
칸예 웨스트, 2024대선 재도전 시사


미국 대선에 출마한 인기 래퍼 칸예 웨스트(43)가 다음 대선 출마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후보로 등록한 12개 주(州)에서 6만여 표를 얻는 데 그쳐 낙선이 확실하다. 가장 많이 득표한 곳은 테네시주로, 1만 표를 받아 득표율 0.3%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칸예 2024"라고 글을 올리며 다음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웨스트는 7월 SNS을 통해 돌연 대선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댓글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칸예가 정말로 출마하자 지지를 철회했다.


웨스트는 콜로라도, 미네소타, 아이오와 등 12개 주에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나머지 주에서는 서로 작업 미비로 후보로 등록하지 못 했다. 그는 본인이 창당할 당 이름을 '생일파티당(The Brithday Party)'으로 짓겠다고 선언하고, "아이를 낳으면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지급하겠다"라고 발표하는 등 다소 황당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그는 자신의 의류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선거 전날에는 "태어나서 처음 투표를 해 본다"라며 자신에게 투표하는 장면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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