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망경] 대구경북특별광역시청이 안동? 대구시민 갸우뚱

입력
2020.11.04 17:40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통합 지자체의 명칭을 '대구경북특별광역시'로 정하는데 동의하면서도, 시청은 안동으로 와야한다는 입장에 대구시민들은 갸우뚱.

이 지사가 3일 한 정책토론회에서 대구경북특별자치도를 주장하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면서 행정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명칭만 양보하고 통합 지자체의 행정기능이라는 실리는 경북이 갖고 가야한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가중.

대구시민 대다수는 통합 지자체 명칭이 대구경북특별광역시인데 굳이 인구 2만명도 되지 않는 도청신도시에 통합시청을 둔다는 발상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 또 명칭 얘기를 하기에 앞서 통합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려 통합추진 여부에 대한 시도민의 의사를 묻는 것이 우선이라고 일침.


경북체육회, 3선 제한에도 출마 욕심 내는 가맹단체 회장들로 '골치'

O…경북도체육회가 올 연말 가맹경기단체 62개 전 종목의 회장 임기 만료로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재임 중인 현직 회장 대부분이 '3선 제한'이라는 규정을 무시하고 출마 의사를 밝혀 골치.

경북도체육회는 출마 의사를 밝힌 회장들에게 "회장 임기는 4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는 규정을 여러 차례 알리고 있지만, 3선을 노린 현직 회장들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예외조항 판단을 노리며 심의 신청서를 제출하고 중임 의지를 고수.

이를 두고 경북도내 한 체육인은 "예외조항이 있다하더라도 누구보다 내부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할 가맹경기단체 회장들이 억지를 부리며 따르지 않아 부끄럽다"며 "경기단체를 위해 재정적 기부 와 희생을 감수하며 경기단체 활성화를 약속하는 새로운 얼굴도 많은 데 굳이 감투만 좋아하며 혼자 독식으로 경기단체를 끌고 나가겠다는 과욕이 결국 망신살로 돌아올 것"이라고 일침.


"코로나로 다들 취소하는데..." 군수배 체육대회 강행하는 군위군

O...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치단체마다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지만, 경북 군위군은 '군수배' 체육대회를 강행해 빈축.

군위군은 오는 7~9일 총 8개 종목의 체육대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군위군의회뿐만 아니라 군 내부에서도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

군위군의회 한 의원은 "얼마 전 산불감시원 채용하기 위한 체력검정 과정에서 50대 남성이 숨졌고, 13일에는 뇌물혐의로 기소된 군위군수의 결심공판이 있는 상황에서 군수배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


"판사님, 국회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재판 좀..."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경북 포항 남·울릉)이 21대 총선 때 회계책임자를 거치지 않고 선거비용을 지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운데 공소제기 후 6개월 이내 1심 선고를 끝내야 하는 선거사범 재판인데도 국회 일정을 이유로 공판 기일을 두 차례나 연기해 말썽.

김병욱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대구지법 포항지원에서 열린 재판에 나와 검찰 측 공소사실을 부인했고, 이어 일주일 뒤로 공판 일정이 잡히자 "국회 교육위원회 내년도 예산심사 전체회의와 겹친다"며 재판부에 기일 연기를 호소.

재판부는 "이미 국정감사를 이유로 한 차례 미뤘는데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특혜를 주장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가, 김 의원이 거듭 호소하자 끝낸 수용하면서도 "국가의 중요한 일을 하거나 직원이 수만 명인 대기업 회장도 재판일정을 본인의 일정에 맞추지 않는다"고 경고.

김정혜 기자
전준호 기자
권정식 기자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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