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5일부터 7일까지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를 대주제로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 등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 개회식에는 현직 대통령 중 세 번째로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제주도와 제주포럼조직위원회는 문 대통령이 오는 6일 오전에 열리는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현직 대통령은 김대중(2001년)·노무현(2003·2007년) 전 대통령에 이어 문 대통령이 세 번째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과 함께 원희룡 제주지사의 개회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
이번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 행사장 등에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국외 연사들은 화상으로 연결해 참여하도록 했다. 조직위는 또 모든 회의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하며, '2020 제주포럼 애플리케이션'으로 프로그램 및 다양한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기후변화와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자협력의 구상 방안과 인간과 자연의 관계 설정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오는 6일 개회식에 앞서 진행되는 전체세션Ⅰ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지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팬데믹 극복을 위해 다자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 같은날 오후에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타르야 할로렌 전 핀란드 대통령,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세계 지도자 세션을 갖는다.
포럼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설립자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이타주의', '다자협력', '인본 안보' 등을 주제로 팬데믹 시대 인간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
포럼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제주포럼 개최를 통해 팬데믹 시대 새로운 국제포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협력과 소통의 장으로써의 제주의 이미지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