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4일(현지시간)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이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자릿수 대로 격차를 벌리며 앞서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개표 현황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시20분 기준 60% 개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에서 57.0%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41.7%)보다 15.3%포인트나 앞선 수치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북동부 '러스트벨트' 최대 격전지로 20명의 선거인단이 배당돼 있다. 미국 전체로 봐도 남부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함께 대선 승자를 판가름할 핵심 지역으로 꼽혀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를 가져가면 바이든 후보에 보다 뼈아픈 결과가 될 전망이다. 그는 자신의 고향 스크랜턴이 위치하기도 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대선 하루 전날에도 이곳을 찾았다.
또 다른 러스트벨트 지역인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 개표율 69%인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51.6% 득표율을 얻어 바이든 후보(46.7%)를 4.9%포인트 앞서는 중이다. 53% 개표가 이뤄진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4.0%, 바이든 후보가 44.2%를 얻으며 득표율 차가 9.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다만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일이 지난 후 3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도 선거 당일 우편소인이 찍혀 있으면 유효표로 인정해 조심스레 바이든의 역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 언론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잇따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