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당일인 3일(현지시간) 이전에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역대 최다이고, 지난 대선의 70%가 넘는 규모다.
선거 분석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USEP)'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4분(미 동부시간 기준)까지 총 사전투표자 수는 1억97만8,56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편투표는 6,505만5,514명, 현장투표는 3,592만3,053명이다.
현재 사전투표 규모는 2016년 대선 총 투표자 수(1억3,900만명)의 약 73%에 육박하고 있다. 당시 투표자 4명 중 3명이 올해는 선거일 전에 미리 투표한 셈이다.
일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높은 사전투표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USEP는 유권자의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주 사전투표자의 45.0%가 민주당 지지자, 30.5%가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혔다. 다만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도 23.9%에 달해 변수가 적지 않다.
사전투표 비중이 높아지면서 대선 전체 투표율도 1908년(65.4%) 이후 112년 만에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선 투표 종료 시각은 주 별로 달라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