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中에 2025년까지 수소전기트럭 4,000대 보급 나선다

입력
2020.11.04 11:04
현지 파트너와 MOU체결
중국 수소전기상용차 시장 공략 위한 발판 마련
장강 삼각주  3000대, 징진지 1000대 보급 목표

현대자동차가 중국 수소전기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25년까지 4,000대 이상 보급이 우선 목표다.

현대차는 중국 장강(長江) 삼각주(三角洲) 및 (京津冀) 지역 파트너사들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수소전기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으로, 현대차는 이들 업체와 함께 중국 현지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소전기 상용차 기술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가 지난달 27일 MOU를 체결한 업체는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 등으로, 장강 삼각주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내용으로 협약했다.

4개사는 중국 경제의 중추인 장강 삼각주 지역 내에서 현대차 수소전기상용차를 매개로 수소 생산ㆍ공급→수소충전시설 구축→차량 보급→차량 운영(금융) 등으로 이어지는 수소전기차 사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각 사가 협력 체계 구성 △수소전기상용차 시범 운영 사업 등도 벌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보급과 함께 수소전기상용차를 운영할 회사를 설립, 장강 삼각주 지역의 주요 물류 기업에 차량을 보급ㆍ운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상해전력은 수소 충전소 건설 투자를 비롯,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 하는 방식) 그린수소생산 공정 건설 추진 및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등 수소 생산 프로젝트 추진을 맡는다. 상해순화는 수소 충전소 건설 및 운영부터 수소 충전 관련 종합 솔루션 제공, 융화전과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범 운영 사업에 금융 지원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4개 업체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장삼각 지역에 3,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할 계획이다.

4일 진행한 2번째 협약은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 지역에서 수소전기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것이다. 현대차와 중국강연집단 안타이과기고분유한공사, 허강집단 허베이철강공업기술복무유한공사 등이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보급을 담당하고, 안타이과기는 수소 저장ㆍ운송ㆍ충전 관련 기술 제공 및 수소충전소 건설을, 허강공업기술은 부생 수소 자원을 활용한 수소 공급 및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용 수요처 발굴 등을 각각 맡는다. 3사는 협력을 통해 징진지 지역 내 2025년까지 1,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징진지 지역은 대규모 철강 업체들이 있어 부생 수소 생산 자원이 풍부하다. 텐진(天津)시 및 탕산(唐山)시의 대규모 물동량으로 인해 대형트럭에 대한 수요가 높아 수소전기상용차 운용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분석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은 “중국은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한 곳”이라며 “중국 시장에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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