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라방'도 재밌어야 돈 된다…쓱닷컴, 유튜버 모시기

입력
2020.11.04 10:59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 판매도 진행하는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미 요소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은 영상 콘텐츠에 상품을 녹여내는 V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예능만큼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겠다며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섭외에 나섰다. 영상 매체에 익숙한 MZ세대와 접점을 넓히며 팬층의 소비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CJ ENM의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인 다이아 티비(DIA TV)와 협업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기획한 상품을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쓱라이브'로 대표 상품 소개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의 첫 기획 상품은 21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꿀키'가 개발한 핫도그 2종이다. 쉬운 요리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꿀키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개발한 '할라피뇨&체다치크'와 '고구마&모짜렐라' 맛 핫도그를 상품화하기로 결정했다. 상품은 SSG닷컴 '쓱배송'과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핫도그를 시작으로 SSG닷컴은 새로운 기획 상품을 2주 간격으로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9일에는 '산적TV 밥굽남'(구독자 125만명)이 소개하는 '홍천 찰 옥수수'와 '강원 명이나물'을, 다음달 3일에는 '입짧은햇님'(구독자 148만명)이 추천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V커머스 강화를 위한 쓱라이브도 꾸준히 운영한다. 지난달 26일부터 6일 동안 SSG닷컴은 쓱라이브를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씩 진행했는데, 평균 6,000여명이 시청했다. 특히 유명인이 직접 등장해 상품을 소개하는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브랜드 홍보 효과도 높았다는 게 SSG닷컴의 설명이다. 이에 SSG닷컴은 오는 6일 이마트 매장 전단 상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준비했다. 쇼호스트가 이마트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대표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1월에도 다른 브랜드와 협업하는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동훈 SSG닷컴 플랫폼기획담당 상무는 "소비자들이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며 상품 소개도 소위 예능만큼 재미있는 내용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영상 크리에이터와 연계해 팬슈머(팬과 소비자의 합성어)를 확보하고 자체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육성해 개성 있는 콘텐츠로 매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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