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2020' 개막을 앞두고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정치 일정이 얼마 안 남았는데"라는 질의에 "뭐가 안 남았나"라고 반문한 뒤 "왜 자꾸 나를 쫓으려는 건가"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계속 있어야 할 거 같다"라는 농담으로 답을 대신했다.
박 장관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박 장관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접점을 찾고 있지만 (상생안 도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만나 이 문제를 크게 보고 풀어내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는데 얼마나 잘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 발언은 현대차가 중고차 매매시장에 진출하되 수익 일부를 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의 동반성장에 써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정 회장을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정의선 회장과는 가끔씩 이슈가 있을 때 연락해서 대화는 한다"면서도 "(현대차가)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을 성의 있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거 같은데 실질적으로 성과가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