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KB증권 등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라임 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증권사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KB증권의 라임 펀드 불완전 판매 및 부실 운영 의혹과 관련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라임 펀드의 판매사 겸 총수익스와프(TRS) 제공 증권사로, KB증권 임직원 일부가 라임의 '펀드 돌려막기' 사기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B증권이 라임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펀드'인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통해 라임을 우회 지원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KB증권이 라임 펀드의 불완전 판매·부실운영에 연루됐다고 볼 만한 단서를 포착, 지난달 28일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