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LG와 키움의 엔트리 30명이 정해졌다.
LG와 키움은 11월 1일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4위로 올라 1승을 안고 시작하는 LG는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포함시켰다. 지난 7일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라모스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31일 "라모스는 오늘 연습경기에서 타격과 수비를 소화했다"며 "내일 경기에 출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일러 윌슨은 팔꿈치 통증이 완쾌되지 않아 합류가 불발됐다. 류 감독은 "윌슨은 오늘 연습경기에서 직구 구속이 시속 140㎞ 가깝게 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그때쯤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키움은 투수를 LG보다 2명 많은 14명으로 꾸렸다.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에이스 에릭 요키시도 좌타자가 많은 LG의 특성을 고려해 엔트리에 들어갔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LG는 2경기에 전력을 분산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우리는 지면 끝난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1차전에 무조건 쏟아부을 생각"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다만 시즌 초중반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좌완 불펜 이영준은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김 대행은 "이영준은 아직 컨디션이 덜 올라와서 와일드카드 엔트리에 들지는 못했다"며 "이영준이 훌륭한 투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에는 어제 호투한 김성민을 비롯해 오주원, 김재웅이 있다. 이영준이 못 들어오는 것은 아쉽지만, 좌완 투수의 공백이 생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또 정규시즌에서 불과 5경기에 출전한 해외파 신인 내야수 문찬종을 깜짝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