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울프 미국 국토안보부(DHS)장관대행이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모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위원의 트위터 계정이 정지된 것에 관련해서다. 울프 대행은 트위터가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울프 대행은 30일(현지시간) 도시 CEO를 수신인으로 “모건 위원에 대한 트위터의 최근 검열에 대해 편지를 쓴다”며 “트위터의 검열 행위는 정당하지 않으며 DHS와 기타 연방 기관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중과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어서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울프 대행은 그러면서 “모건 위원의 트윗이 삭제되고 계정이 정지됐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모건 위원의 트윗이 폭력과 협박, 괴롭힘을 조장했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울프 대행은 또 “다시는 트위터 플랫폼에 있는 콘텐츠를 검열하지 말라”며 “열심히 일하는 수천 명의 DHS 법집행관을 포함해 정부 및 공무원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미국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방해하지 말라”고도 요구했다.
울프 대행이 문제삼은 것은 트위터가 지난 28일 모건 위원이 남긴 “국경장벽이 갱단원과 살인자를 막는데 도움이 되고 마약의 미국 내 유입을 막았다”는 내용의 트윗을 삭제처리하고 모건 위원의 계정 접속을 막은 조치다. 트위터는 모건 위원의 트윗이 “인종과 민족, 국적, 성적 지향, 성별, 종교 등을 근거로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거나 위협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계정을 정지했다. 다만 트위터는 이튿날인 29일 모건 위원이 이의를 제기하자 계정 정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트위터가 검열 논란에 사로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에 대한 뉴욕포스트의 보도와 관련해 트위터는 뉴욕포스트의 계정을 정지했다가 이번 주에야 이를 해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