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룸살롱 접대' 검사 실명·얼굴 공개한 박훈 변호사

입력
2020.10.30 09:48
SNS서 현직검사 인적사항 공개 "공익적 차원"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에 등장한 인물의 실명을 공개했던 박훈 변호사가 이번에는 이른바 '룸살롱 검사'로 지목된 현직 검사 중 한 명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공개된 인물은 나의엽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다. 그는 지난해 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했다.

박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 검사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공개하며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다.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김 전 회장은 16일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진행된 법무부 감찰조사에서는 "당시 접대했던 검사"라며 2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은 28일 김 전 회장을 상대로 7시간 40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접대가 이뤄졌다는 날짜를 특정했다. 김 전 회장은 룸살롱 종업원 휴대폰 포렌식 자료에서 나온 대화 내용 등의 증거들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떠올려 접대 날짜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담팀은 A 변호사의 사무실과 신원이 특정된 검사 2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김 전 회장이 술 접대 장소라고 주장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도 압수수색해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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