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8~24일)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가 75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본격화한 3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수치는 전주(79만1,000건)에 비해 4만건 줄어든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인 77만8,000건에는 하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수당 청구가 10배 넘게 폭증하기 직전인 3월 셋째주(28만2,000건) 이후 가장 낮았다. 또한 2주 연속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면서 취업시장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6만8,000명대를 기록했다. 미국의 투자은행(IB) 제퍼리스의 토머스 사이먼스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와 방역조치 강화가 향후 실업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취업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상황은 최소한 202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