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은 다가오는데.. 이태원은 지금 휴업 또는 방역 중

입력
2020.10.29 21:00




해마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전후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이 요즘 분주하다. '대목' 손님 맞이 준비가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 방역 작업 때문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들로 구성된 특별 방역팀은 29일 이태원 일대 식당을 비롯해 클럽 등 유흥주점을 찾아 주변 길목과 출입문 등에 소독약을 샅샅이 살포했다. 클럽과 주점이 밀집한 이태원은 매년 핼러윈데이면 각종 코스튬을 갖춰 입은 젊은이들로 밤새 북적여 왔다.



이날 이태원은 골목 이곳저곳은 핼러윈데이 특유의 잭오랜턴(호박장식)이나 드라큘라 복장 인형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예년의 활기차고 들뜬 모습과는 달리 '썰렁'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전국으로 겉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3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아찔한' 경험 때문인지 아예 '임시휴업' 안내문을 내건 클럽도 눈에 띄었다.

방역당국은 30일부터 3일간 이태원을 비롯해 강남역과 홍대입구 등 클럽 밀집 지역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핼러윈데이 축제의 주 고객으로 꼽히는 주한미군 또한 코로나19 예방에 동참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핼러윈데이 당일인 31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한 미8군 전 장병과 소속 민간인의 이태원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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