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의료기관에 로봇을 잇따라 공급하며 의료 분야의 로봇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인천 연수구 의료법인 이원의료재단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각각 2대씩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가 개발한 클로이 서브봇은 서랍 하나에 최대 5㎏씩 적재가 가능해 총 3개 서랍에 최대 15㎏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관리자가 로봇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이력, 배송 스케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잠금장치도 갖췄다.
클로이 서브봇은 병원 각 층의 상세한 위치 정보를 미리 파악해 사용자가 입력한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이동한다. 특히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 검사의 검사특례 인정'을 승인받아 스스로 승강기를 타고 층간을 오르내리며 건물 안에 위치한 각종 검사실, 연구실 등 13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클로이 서브봇이 진단검사의학과와 병리과를 왕복하며 검체를 운반하고 있다.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 자동문에 가까이 가면 자동문은 로봇이 이동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문을 열어준다.
LG전자는 의료기관에서 층간을 이동하는 로봇을 도입하면 검체나 약품을 시간에 관계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핵심적인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는 "LG 클로이 로봇은 비대면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LG 클로이 서브봇은 층간 이동에 제약이 없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