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는 시내를 흐르는 한탄강 일대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됨에 따라 한탄강을 포천 관광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21일 한국일보와 함께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등재기념 2020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걷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걷기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관내 행사로만 진행된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국내에서는 제주도(2010년), 경북 청송(2017년), 광주·전남 무등산권(2018년) 에 이어 4번째이며, 경기도에서는 처음이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경기도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273.65㎢, 강원도 철원군 398.72㎢로 총 1,165.61㎢의 면적에 해당한다. 이 중 포천시 유역이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지정된 지질명소는 비둘기낭 폭포, 화적연, 아우라지 베개용암, 포천아트밸리, 대교천 현무암 협곡, 고남산 자철석 광산, 지장산 응회암, 교동 가마소, 멍우리 협곡, 구라이골, 백운계곡과 단층 등 11개의 포천지역 지질명소를 포함해 연천 전곡리 유적 토층, 재인폭포, 철원 용암대지 등 총 26곳이다.
약 50만~10만 년 전 북한의 오리산에서 수차례 분출한 용암이 남쪽으로 흘러 광활한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그 위를 한탄강이 흐르면서 30~40m 높이의 수직 주상절리협곡을 만들어 냈다.
포천시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지질공원 전문 박물관인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를 개관했다. 한탄강의 역사, 지질, 생태 및 문화자원 등을 전시하고 관람하는 곳이며, 학습탐구 및 체험교육도 가능하다. 포천시는 지질명소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경기도, 강원도, 연천군, 철원군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며 “한탄강의 지질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