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 막판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동반 유세에 나선다.
바이든 캠프는 28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와 오바마 전 대통령이 31일 미시간주(州) 유세 현장에 동반 출격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대선 국면에서 현장 연설을 함께 하는 건 처음이다. 미시간은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벨트’의 중심인데, 지난 대선 당시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가 대선 승리의 결정적 승부처가 된 곳이기도 하다.
바이든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 듯하다. 이날 일간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결과, 49% 대 41%,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는 51% 대 44%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지난 26일 미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설문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8%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 때문에 기세를 몰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승기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주로 핵심 경합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24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2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각각 찾았다.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전통 지지층인 흑인과 라틴계, 젊은 층의 표심을 대거 끌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