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은 경원고 김종일(60) 교사가 장학금 360만원을 기탁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 교사는 이날 오후 대구시교육청을 방문,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교사는 1989년 송현여고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교편을 잡고 있다. 학생 지도는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제자들을 남몰래 돕고 있다.
현재 재직 중인 경원고에선 2018년 학생 12명을 선발해 30만원씩 36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지난해는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에 ‘김종일 인성 장학금’을 만들어 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28일 기탁할 장학금 360만원은 전액 12월 중에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스승과 제자 간 존경과 사랑이 매말라 가는 요즘에 선생님의 선행은 제자 사랑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기탁한 장학금을 잘 운용해 학생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이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로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2013년 12월 지역의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건강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출연해 설립했다. 이후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 개인 등 외부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듬해부터 최근까지 대구지역 학생 1,984명에게 12억 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