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갑질과 폭행, 폭언 등과 엽기 행각을 일삼아 구속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부인을 통해 옥중 경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 전 회장의 엽기 행각을 폭로했던 제보자 A씨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회사는 전혀 달라진 게 없을 정도로 건재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주회사 법무팀에서 일하다 양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 올해 1월 해고된 인물이다.
그는 "양 전 회장이 구속된 이후에 특이하게도 동거 하던 사람과 옥중에서 혼인 신고를 했다"며 "회사에서 일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과장 직급을 가졌던 인물인데 혼인 신고를 한 후에 지주회사의 부회장으로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자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대표이사까지 차지했다"며 "이분을 통해서 양 전 회장이 사실상 옥중 경영을 계속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전 회장이 직접 사인한 인사 명령서도 갖고 있는데 그렇게 인사 명령도 하고 업무 보고도 계속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A씨의 공익 제보 이후 웹하드에서 불법 성 착취물 영상 등이 유통된다는 점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는데, 양 전 회장의 구속 이후에도 이 같은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양 전 회장은 국내 웹하드 시장 1위와 2위를 달리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실소유 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를 합쳐서 매출이 225억원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며 "(수 백억원대의 수익은) 전부 다 불법 음란물을 통해서 나온다. 여전히 엄청나게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익 중 상당액은 양 전 회장 부부의 몫이 됐다. A씨는 "지난해 감사 보고서를 봤는데, 약 99억원이 양 전 회장에게 배당금으로 나갔고, 92억 5,000만원이 양 전 회장의 부인에게 대여금으로 나갔다"며 "특이하게도 92억 5,0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 전 회장은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화약법 위반 등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5월 28일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이 분리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