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공유, 박보검에 '악역' 권한 이유는?

입력
2020.10.27 12:50

배우 공유가 박보검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전 영화 '서복'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엔 배우 공유 조우진 장영남 그리고 이용주 감독이 참석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영화 최초로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서복'의 연출자 이용주 감독은 "유한한 인간의 두려움에서 시작됐다. 누구나 하는 고민이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관객과 다가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제인간이 저희 영화의 소재긴 하지만 주요한 테마는 아니다. 여타 복제인간을 다룬 영화와 결이 다르다. 장르만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걸 경계한다"라고 덧붙였다.

공유는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전직 정보국 요원인 기헌은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고 나홀로 어둠 속에서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되는데 그게 서복과의 동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검에 대해 "관객 분들이 생각하는, 박보검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순수하고 순둥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눈빛이 '서복'에서 처음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연기를 하면서도 그 눈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우리끼리 장난으로 '너는 악역을 꼭 해야 한다. 저거 봐. 눈 못되게 뜨는거 봐'라는 말도 했었다"며 "배우 박보검의 이미지 변신도 '서복'을 볼만한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관전포인트가 너무 많다. 힘들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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