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마포의 한진택배센터를 찾아 최근 잇따르는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와 관련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업계가 자발적인 개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더 보완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회 차원의 입법보완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추석 전 CJ 대한통운 용산 SUB 택배 종사자 보호조치 현장점검 및 간담회에서) ‘생활물류 서비스산업 발전법’ 얘기를 했었고, 내용이 거의 다 조정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택배노동자들의 표준계약서 작성 등을 권장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특수고용노동자 등 산재보험가입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산재보험법 개정안 등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의당이 내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서는 “취지를 살리는 대 원칙을 지키며 다른 관련법과 병합심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택배 노동자가 많이 겪는 심혈관계 질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업이) 택배노동자 건강검진에 심혈관계 항목을 추가한다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과로, 스트레스, 인스턴트 식품 식사가 심혈관계 계통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의 전국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비공개 간담회를 마친 뒤 “생활물류법으로 세부적 사안들이 다 구현되지 못하기 때문에, 사업장 특수성 맞게 노사 간 협약을 통해 표준 계약을 도입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신속성에 내몰리게 되면 택배 노동자의 과로 여건 조성될 수밖에 없다”며 “택배 배달 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