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정혁, 유인나가 완성한 달콤 짜릿한 트릭에 시청자들이 제대로 빠져들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지난 21일 뜨거운 관심 속에 첫 방송됐다.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설렘, 스릴 넘치는 첩보 액션까지 넘나들며 로맨틱 첩보물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문정혁, 유인나가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완성한 로맨스 서사와 짜릿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 첩보전은 '로코 장인'의 진가를 입증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운명처럼 만나 뜨겁게 사랑했지만, 지금은 남이 되어버린 이혼 부부 전지훈(문정혁)과 강아름(유인나). 달콤했던 사랑의 순간부터 이혼, 첩보전에 휘말린 기막힌 재회까지, 두 사람의 신박한 관계성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강아름의 현 남편이자 외교공무원으로 위장한 산업스파이 데릭 현(임주환)의 등장은 '스릴만점' 로맨틱 첩보물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에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홀려버린 '나를 사랑한 스파이' 전지훈과 강아름의 타임라인을 짚어봤다.
▶문정혁X유인나, 시작부터 달랐다! 한눈에 사랑에 빠진 첫 만남 → 짠내 폭발 이혼
여행작가로 위장한 인터폴 비밀요원 전지훈과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강아름의 로맨스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5년 전, 작전 수행 중이던 전지훈이 위기에 처한 강아름을 구해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한눈에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이 시간을 위해서라면 평생을 길에서 헤매도 좋겠다 싶은, 마법 같은 순간"에 이끌려 부부가 됐다. 하지만 행복은 잠시였다.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었던 전지훈은 강아름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다. 작전을 수행하면 할수록 거짓말이 늘어났고, 강아름은 그때마다 홀로 눈물을 삼키며 외로움을 견뎌야 했다. 진실을 알지 못했던 강아름에겐 전지훈의 모습은 무책임하고 무모한 남편일 뿐이었다.
결국, 강아름은 이혼을 통보했고, 그 어떤 해명도 할 수 없었던 전지훈은 이를 묵묵히 받아들였다. 전지훈 역시 강아름의 곁을 지켜줄 수 없음을 알았기에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운명? 5년 만의 기막힌 재회 → '스릴만점' 로맨틱 첩보전의 시작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전지훈과 강아름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 자신의 일에 전념하며 아픔을 치유했다. 강아름은 친구 소피(윤소희)가 주최한 파티에서 만난 외교공무원 데릭 현과 재혼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강아름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운명적 재회가 이뤄졌다.
소피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려던 강아름과 정보원을 찾으러 온 전지훈이 둘만의 추억이 깃든 제주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
진심을 숨긴 전지훈의 능청스러운 인사에 강아름은 아는 척 말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기막힌 재회는 끝이 아니었다.
소피의 파티에 참석한 강아름과 작전 수행 중인 전지훈이 다시 마주한 것.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만나는 건 운명이라면, 오늘 밤 우리는 운명이다"라는 내레이션처럼,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달콤짜릿' 로맨틱 첩보전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첩보전에 휘말린 이혼 부부, 신박한 공조의 서막(ft. 산업스파이 현 남편 임주환)
위험을 감지하고 파티장을 뛰쳐나간 소피는 전지훈의 중요 정보원이자, 강아름의 친구였다. 왜 이곳에 있냐는 강아름의 질문에 정체를 밝히지 못한 전지훈은 "알바"라고 둘러댔고, 함께 소피를 찾아 나설 것을 제안했다.
목적은 달라도 소피를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전지훈과 강아름. 티격태격하면서도 한때 부부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추억을 소환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그토록 찾아 헤매던 소피는 끝내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마침내 두 남자의 아찔한 만남이 이뤄졌다. 비밀경찰 전 남편 전지훈과 산업스파이 현 남편 데릭 현의 날 선 모습과, 소피가 남긴 말을 곱씹는 강아름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예측 불가한 첩보전에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 3회는 오는 28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