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WTO 총장 후보로 나이지리아 오콘조이웨알라 선호"

입력
2020.10.26 21:00
블룸버그 "EU, 27개국 중 반대 5개국 설득 내부 논의 중"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 방침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은 WTO 사무총장 최종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가운데 지난 23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EU 회원국 27개국은 한 후보에게 몰표를 준다.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반대하는 5개 회원국을 설득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지난 주말 동안 이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EU는 26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를 위한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EU의 최선호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EU의 움직임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세계은행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유명희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EU의 합의 근접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오는 27일까지 예정돼 있다.

김소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