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에 유람선 띄운다"…화천군, 관광자원 재정비

입력
2020.10.26 14:00
'포스트 코로나' 대비 즐길거리 개발
지역특색 살린 안보관광 아이템 고심

강원 화천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관광자원을 재정비하고 있다. 방역을 위해 운영이 중단된 주요 관광지 시설을 한 단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화천군은 하남면 거례리에 수목공원 조성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해바라기 공원에 이어 지역명물로 꼽히는 '사랑나무'를 심어 주변을 말끔히 정비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파로호(破虜湖)와 평화의 댐을 오가는 유람선 사업도 궤도에 올랐다. 이미 울산 선박건조 현장 벤치마킹을 마친 군은 곧 입찰 협상과 계약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화천군 관계자는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 자연학교에는 현재 트리 하우스 등 어린이 전용 쉼터 조성이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안보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월남 파병용사 만남의 장은 목재교 등 시설정비는 물론 야외 경관을 활용한 증강현실(AR) 아이템을 도입했다.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평화의 댐 오토캠핑장 개보수와 세계평화의 종공원에 자리한 '염원의 종' 도색도 마무리 단계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 정비도 진행 중이다.

화천군은 지역 내 모든 등록 음식점(615곳)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업체인 ㈜야놀자, 강원도와 평화관광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여행과 외식, 숙박업을 연결시켜 관광객들의 역내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전지훈련단 유치와 여자축구대회 개최 등 스포츠 마케팅에도 다시 시동을 걸었다. 최문순 군수는 "코로나19 종식에 대비해 관광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을 물론 보다 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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