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땅값 3분기에 4.6% 급등... 서울도 1.25% 올라

입력
2020.10.26 14:10

세종시 땅값이 올 3분기 4.5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의 4배 가까이 올랐다.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전국 땅값은 0.95% 상승해 전분기(0.79%)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론 2.69% 상승했다. 수도권의 지가상승률은 2분기 0.97%에서 3분기 1.10%로, 지방은 0.48%에서 0.70%로 각각 올랐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의 땅값이 올랐다. 특히 세종은 땅값 상승률이 4.59%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분기 상승률(0.92%)의 4배 수준이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상승률(0.98%)도 평균을 상회했다.

국토부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 시장의 상승세,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본격화 등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 증대"가 세종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선 서울(1.25%)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경기는 0.97%, 인천은 0.86% 상승했다. 지방에선 경북 군위(1.81%)의 상승률이 높았는데, 대구ㆍ경북 신공항 부지 확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 과천(1.71%)은 지식정보타운 조성과 주변 공공택지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제주 서귀포는 땅값이 0.39%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3분기 토지거래량은 87만9,000필지로 2분기 대비 9.2%가량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1% 늘어난 수준이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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