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윤석열이 해괴한 단어로 사회 어지럽혀"... 秋 "죄송하다"

입력
2020.10.26 11:49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해괴한 단어를 써서 사회를 어지럽혔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법무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감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지난 목요일 윤 총장이 '부하'라고 하는 국감장에서 나오기 어려운 해괴한 단어를 써서 국감 시간을 쓸데 없이 낭비하고 사회도 어지럽혔다"며 "당시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 썼는데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정부조직법, 검찰청법에 의해 명시된 바에 따라 검찰총장은 법무부 소속청이라는 의미"라고 답변하면서 "저도 부하란 단어는 생경하다"고 윤 총장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자신이 윤 총장의 상급자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사는 검사 사무에 대해선 검찰청 두어서 관장하지만, 법무부장관은 검찰사무 전반 또는 출입국 여러 전반을 지휘, 감독하는 정부 위원"이라 강조했다.

질의를 마무리 하며 김 의원은 윤 총장을 겨냥해 "윤 총장이 이번 국감 이후 '정치인 법무장관은 곤란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확하게 '정치인 검찰총장'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들 있었다"며 "죄송스럽고 지휘감독권자로서 민망하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자신의 상급자적 지위를 강조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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