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호걸(虎girl) 언니'로 유튜브 도전…솔직히 돌아본 33년 방송 생활

입력
2020.10.26 11:32


방송인 이경실이 '호걸(虎girl) 언니'로 유튜브에 도전한다.

이경실은 지난해 7월 전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 이후 올해 7월 ‘주부 경실’을 통해 유튜버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이달 6일 (주)베리미디어와 파트너쉽 체결로 론칭하는 전문 유튜브 채널 ‘호걸(虎girl)언니_이경실’ 첫 녹화를 진행, 본격적인 방송 활동 재개를 알렸다.

‘호걸(虎girl)언니_이경실’ 첫 녹화에서 이경실은 자신에 대한 근항을 묻는 시민들의 인터뷰와 나무위키 기록 리뷰를 시작으로 과거 방송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추억담을 나누는 식으로 지난 33년 방송 생활을 되돌아보았다.

특히 예능에서 대학 선배 이경규에게 터프하게 굴어야 했던 이야기, 고향 후배 박명수가 유독 이경실을 무서워한 이유, '라디오스타' 방송 중 김구라의 턱을 최초로 잡은 턱하르방 유행 사건, 어려운 형편에 놓인 후배들을 도운 일, 이상한 수상경력에서부터 군기반장에 대한 논란까지 등 방송에서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고, 나무위키에 기록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았다. 또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히말라야 칼라파트르를 등정한 후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된 사연도 나누었다.

이날 이경실의 유튜브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배우 선우용녀와 개그맨 손헌수가 참석했다. '세바퀴' 때부터 친분을 자랑해온 선우용녀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다”며 의리 있고 따뜻한 이경실을 칭찬했다. 후배 개그맨 대표로 나온 손헌수는 “신인 시절부터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준 이경실을 존경했다”고 밝혔다. 이경실에 바라는 점으로 두 사람은 "센 이미지 속에 가려진 인정 많고 솔직하며 의리 있는 이경실의 참모습을 제대로 담았으면 좋겠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호걸(虎girl)언니_이경실’은 첫 영상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경실은 앞으로 최신 게임 리뷰와 스케이트 보드 배우기, 밀리터리 체험, 인싸 메이크업 등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고, 직접 다른 유튜버를 찾아가서 유튜브에 대해 한 수 배워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희로애락을 나눌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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