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 스타] '연타석 싹쓸이 3루타' 휘문고 조민성…투타 겸업 팔방미인

입력
2020.10.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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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조민성(2년)이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16강으로 인도했다.

조민성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물포고와의 32강전에서 3루타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6타점의 대활약으로 11-1, 콜드게임 승을 이끌었다.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민성은 0-1로 뒤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4-1로 역전한 뒤 타자 일순하고 1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조민성은 이번엔 싹쓸이 우월 3루타로 균형을 완전히 깼다. 8-1로 승부가 기운 5회 2사 만루에서도 조민성은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월 3루타를 터뜨렸다. 11-1, 10점 차를 만드는 끝내기 3루타였다. 앞선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는 최고의 날이었다.

조민성은 경기 후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두 번의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욕심내지 않고 다음 타자에게 연결한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민성은 투타를 겸업 중이다. 주말리그 전반기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선 투수로도 등판했다. 총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4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투수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130㎞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포기하기 아쉬워서다. 조민성은 "직구 스피드를 조금 더 끌어올려 투수로도 도전해보고 싶고, 타자로는 파워가 자신있다"면서 "올 시즌이 끝나고 3학년이 되면 진로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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