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전 축구선수 호나우지뉴(4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00년대 초ㆍ중반을 풍미했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는 2018년 선수 생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25일(현지 시간) 호나우지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전날부터 브라질 남동부 벨루오리존치시에서 열린 한 기업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호나우지뉴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다행히 무증상자로 분류됐다"라고 설명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이 배출한 최고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다. 1998년 그레미우(브라질)에서 데뷔한 뒤 파리생제르맹(프랑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AC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의 명문 팀들을 두루 거쳤다. 2002년 한ㆍ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역대 다섯 번째 우승에도 공헌했다.
은퇴 이후로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는 형 호베르투와 함께 올해 3월 위조 여권을 가지고 파라과이에 입국했다가 적발돼 수도 아순시온의 교도소에 갇히기도 했다. 이후 약 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6개월 만에 풀려나 귀국했다.
위조 여권 파문과 수감 생활에도 호나우지뉴를 향한 현지의 사랑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브라질 관광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호나우지뉴가 맡은 관광홍보대사 임무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