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에릭 탐슨의 결승골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을 73-71로 제압했다. 개막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0일 서울 삼성에 일격을 당했던 전자랜드는 다시 승수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던 오리온은 2년 7개월 만의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탐슨은 71-71로 맞선 4쿼터 종료 1.5초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탐슨은 11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정영삼(10점) 김낙현(19점) 이대헌(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승현(13점 9리바운드)과 한호빈(15점)이 제몫을 했지만 이대성(11점)이 기대에 못 미쳤다.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김낙현 이대헌 정영삼의 3점슛 릴레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은 다시 66-71로 뒤진 종료 1분 2초 전에 이대성의 돌파로 2점을 추격했고, 26.6초를 남기고는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오리온의 집중력이 조금 더 앞섰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타일러 데이비스와 송교창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DB를 85-69로 물리쳤다. 데이비스가 28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송교창이 19점, 김지후가 14점을 보탰다. DB는 개막 3연승 뒤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