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5대 경제단체는 일제히 논평 및 추도문을 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당신은 영원한 일등이십니다'라는 제목의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계의 큰 어른으로서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시고 사회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시던 분"이라며 "이제는 먼 곳으로 보내드려야 한다니 가슴 속 깊숙이 느껴지는 비통함과 허전함을 감출 수 없다"고 애도했다. 허 회장은 반도체 사업 육성 과정, 신경영 선언, 불량제품 화형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활동 등을 예로 들며 이 회장에 대해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단력과 리더십을 발휘한 승부사였고, 변해야 살아남는다고 외치던 개혁가였으며, 품질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이자, 더 나은 미래 국가 건설을 위해 애썼던 애국경영인이었다"고 논평했다.
대한상의도 논평을 통해 "이 회장은 파격의 혁신 경영을 통해 반도체와 모바일 등 첨단 분야에 도전함으로써 삼성을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키웠내다"며 "삼성의 변신과 성공을 주도하며 우리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40년사 발간사에서 '산업의 주권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도전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했던 말씀이 생각난다"며 "위기마다 도전 정신과 강한 리더십으로 한국 경제의 지향점을 제시했던 이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애도를 전했다.
무역협회는 "이 회장은 삼성그룹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이자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며 업적을 기렸고, 중기중앙회도 "고인은 평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한 배를 탄 부부와 같다고 강조해왔다"며 "중소기업을 진정한 동반자로 생각하며 애정을 베풀어 준 이 회장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