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결승타에 마수걸이 홈런 터뜨린 광주진흥고 이석헌

입력
2020.10.25 13:36

광주진흥고 이석헌(1년)이 짜릿한 결승타에 쐐기 홈런까지 터뜨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석헌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창고와 32강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2 (7회 콜드) 완승을 이끌었다.

봉황대기에서 전국 고교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석헌은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1로 맞선 2회 첫 타석부터 좌전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고, 4-1로 앞선 3회 2사 후엔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팀이 2회 역전 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서 이석헌의 2회 적시타는 이날 결승타가 됐다. 결승타와 홈런은 고교 무대에서 처음 경험하는 손맛이었다.

이석헌은 경기 후 “대회를 앞두고 타격이 잘 안 돼 걱정했을 때 백세웅 코치님이 하체 힘을 쓰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라는 조언을 해줬던 게 도움이 됐다”며 “좋은 타격을 한 날 팀이 이겨 더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회 무사 3루 결승타와 3회 홈런 상황에 대해선 “적시타 때는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쳤고, 홈런은 자기 스윙을 하자고 했는데 맞는 순간 넘어갔다는 걸 직감할 만큼 잘 맞았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열심히 훈련한 보람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

타격 시 힘을 순간적으로 잘 쓰고 콘택트 능력이 있어 삼진 비율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이석헌은 “우타인 나와 다른 좌타지만 덕수고 나승엽 선배를 좋아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만루 홈런을 치는 걸 봤는데 가볍게 스윙 하는 것 같아도 멀리 타구를 보내는 걸 보며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좋은 기세를 이어가 우승까지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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