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 인구당 코로나 사망률, 미국 1.3%수준" 트럼프 저격

입력
2020.10.25 09:49
조 바이든 지원 유세서 "트럼프, 자신도 못 지켜"


"한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구당 사망자가 미국의 1.3%밖에 되지 않는다."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사례를 비교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한국의 인구당 사망자는 우리의 1.3%에 불과하다"며 "한국 정부가 자신의 업무에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정부 조치 덕분에 인구당 사망자가 미국의 39% 수준이라고 짚었다.

독일의 데이터 기업인 스타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이 679.06명, 한국은 8.81명, 캐나다는 267.57명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8개월 만에 신규 감염 건수 기록을 깨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갑자기 우리 모두를 보호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사실을 상기하며 "그는 자신을 보호할 기본적 조치조차도 못 한다. 그가 초기에 일했다면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는 것을 절대 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향후 10일 안에 하는 일은 다가올 수십 년을 위해 중요할 것"이라고 지지층에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현장 유세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1일 펜실베니아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말라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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