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성장 약속한 '2020 미스코리아', 역사적 탄생의 순간

입력
2020.10.25 08:00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더욱 아름다워지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더 멋진 미스코리아가 되겠습니다."
2020 미스코리아 '선' 류서빈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2020 미스코리아' 다섯 명이 더 큰 성장을 약속했다.

지난 23일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현장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FREE MISSKOREA 2020' 4회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2020 미스코리아 왕관의 주인공은 '진' 김혜진, '선' 이화인 류서빈, '미' 전연주 전혜지였다.

이번 대회의 메인 슬로건이었던 '#FREE'는 본선에서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구현됐다. 참가자들은 신체 사이즈가 아닌 해시태그로 각자 자신을 소개하며 개성을 드러냈다. 주최사 겸 주관사 한국일보이앤비(한국일보E&B) 장성혁 대표이사는 심사기준에 대해 "후보자 본인들의 개성과 아우라가 새로운 미의 기준이다. 또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진정성 있게 고민한 참가자에게 좋은 점수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MC 슈퍼주니어 이특과 2018 미스코리아 '미' 출신 아나운서 이윤지는 '202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의 '#FREE' 콘셉트에 대해 "고정관념과 틀을 벗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창모의 공연과 함께 본선 진출자 20명이 공개됐다.

MC와 인터뷰 코너에서는 20명 개개인의 개성을 담은 답변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이화인은 "화인팅"이라는 자신만의 구호로 밝은 면을 뽐냈고, 김혜진은 "미스코리아 진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전연주는 모델 경험을 살려 프로페셔널하게 다양한 포즈를 선보였으며, 전혜지는 웃음치료사 자격증 보유자답게 현장의 모든 이들에게 미소를 선사했다.

'#FREE MISSKOREA 2020'을 통해 공개된 미션 수행 소감도 이어졌다. 이화인은 캠페인 포스터 촬영 현장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따뜻하게 안아주신 스태프 분 덕분에 엄마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혜지는 '젠더 프리' 화보 촬영에 대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의욕이 넘쳤다. '조금 더 당당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후회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마지막 미션이었던 타이거 JK, 비지와 본선 진출자 20명의 K-퍼포먼스 패션쇼가 펼쳐졌다. 임민수 박혜민 금현민 전혜지 이연제 홍지연 박나연은 '몬스터(Monster)', 김보리 최정윤 전연주 정연주 이문영 김보연 류서빈은 '엔젤(Angel)', 권채린 이화인 금나리 박혜지 김혜영 김혜진은 '거들먹'에 맞춰 뮤직필름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명과 함께 무대를 꾸민 타이거 JK는 "참가자들을 빛내주기 위해 고민했다. 관객이 없어서 더 어려운 무대를 이렇게 '프리'하고 아름답게 함께 해줘서 감동 받았다. 좋은 경험을 함께해 영광이었다. 오늘부터 저도 미스코리아들의 팬"고 말했다. 비지 또한 "여러분의 노력과 꿈이 정말 아름다웠다. 지치지 말라"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최종 스피치 시간에 참가자들의 개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화인은 "제 이름처럼 모든 사람의 오늘이 'FINE'해지게 만들고 싶다. 무용으로 키워온 재능과 '화길동'이라 불릴 만큼 강한 체력과 열정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미스코리아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전연주는 "많은 사람들이 저를 통해 아름다워지고 좋은 일을 함께 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트렌드 세터 행보를 예고했다.

류서빈은 "대회를 통해 더 아름다워지고 성장했다"는 메시지를 영어와 중국어로도 전했다. 전혜지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요즘, 어려울 때 연대하고 함께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본받아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아름답게 피어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진은 "다양한 도전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해나아갈 저를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준비된 모든 코너가 마무리되고 드디어 '진' 1명, '선' 2명, '미' 2명이 발표됐다. 가장 먼저 호명된 당선자인 '미' 전연주는 눈물을 보이며 "오래 달려온 만큼 힘들었던 점도, 행복했던 점도 많았는데 좋은 결실을 맺게 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명의 '미' 전혜지는 "값진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 기쁘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선' 당선자 류서빈은 "막내라서 언니들에게 받은 영향이 큰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 더 멋진 미스코리아가 되겠다"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진' 김혜진과 최종 2인의 무대에 남았던 '선' 이화인은 "꿈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저에 대해 더 알고 성장할 수 있었다.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이야기하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가장 큰 왕관을 쓰게 된 '진' 김혜진은 "믿기지 않고 영광스럽다.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미스코리아가 되겠다.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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