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최철호, 일용직 근황 공개 "과거 동료 폭행 사건 참회하고 있어"

입력
2020.10.23 08:12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최철호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최철호는 "컨테이너로 택배 상자들이 실려오면 지역별로 나누기 전에 일일이 다 내려야 한다. 짐을 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 하차일을 한지 4개월 째라는 최철호는 물류센터 인근 원룸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일용직 일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살아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올해 50세의 최철호는 "일이 점점 줄고 사업을 한번 해보다가 코로나 여러 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게 되고 상황이 안 좋아졌다. 버티려고 빚을 내고 그러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 집도 정리하고 그런 상황이 됐다. 아내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있고 부모님은 요양원에 계시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그 때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 오면 일당으로 얼마를 받는다 하더라. 그래서 바로 다음날 여기로 오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최철호가 기도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는 2010년에 있었던 동료 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용서 받지 못할 일이지만 참회한다.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며 다시 한 번 사과를 했다. 또한 "모든 일에는 다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고, 모든 일에는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 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족애를 드러낸 최철호는 "제 본업이나 제 가정이나 다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책임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최철호는 1990년 연극 '님의침묵'으로 데뷔 후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위험한 사랑' '대조영' '천추태후' '내조의 여왕' '파트너' '열혈장사꾼' '동이' '히어로' '대왕의 꿈' '앙큼한 돌싱녀' '불꽃속으로' '조선총잡이' '징비록' '사임당 빛의 일기' 등에 출연했다. 2009년 KBS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작품은 2018년 방송된 MBN 드라마 '설렘주의보'의 안정석 역이다. 영화 '경호원'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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