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 ‘가을 여행주간’을 취소하고 ‘안전 여행’ 캠페인에 치중하기로 결정했다. 관광 활성화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던 숙박할인권, 관광할인권 등 국민소비촉진사업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시행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소규모ㆍ가족 단위로, 한적한 관광지 위주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여행하기’를 핵심 방침으로 정하고, 각종 온라인 이벤트로 안전 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관광 수요 분산을 위해 28일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한 여행 예보서비스’를 운영한다. 개인의 여행 선호를 입력하면 교통ㆍ통신ㆍ신용카드 사용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덜 혼잡한 유사 관광지와 음식점 등을 추천해 준다. 또 26일부터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실천하고 숙박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10만원)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테마여행 10선’ 홈페이지(ktourtop1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로 함께 걷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걷기여행 사업도 26일부터 시작된다. 거리두기를 지키며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해 해당 구간을 걸은 후 인증하면 완주 결과에 따라 경품을 제공한다. 두루누비 앱은 현재 1,885개 걷기 코스와 64개 자전거 여행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객이 유명 관광지에 쏠리지 않도록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도 발표했다. 100개 관광지는 양평 서후리 숲, 강화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밀양 사자평 고원습지, 곡성 대황강 자연휴식공원 등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광 분야의 모든 사업은 안전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피해가 극심한 관광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과 함께 소비 할인권 등 내수 살리기 추진 시기 등을 방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