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데 대해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0일 조사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평가' 결과에 따르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응답이 각각 46.4%로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
세부 답변에 대한 응답률도 팽팽했다.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38.0%,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은 38.1%로 드러났다. '다소 잘했다'는 8.4%, '다소 잘못했다'는 8.3%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추 장관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진보 성향에서는 '잘했다'고 평가한 비율이 71.5%로 조사된 가운데, 보수 성향에서는 '잘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72.7%에 달했다. 중도층의 경우 '잘못했다'가 55.8%로, 42.5%의 '잘했다'라는 응답을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도 평가는 크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0.1%, 열린민주당 지지층의 90.5%가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92.1%, 국민의당 지지층 80.2%는 '잘못했다'는 답변을 내놨다. 무당층의 경우 55.8%가 '잘못했다'고 답해 '잘했다'는 비율(26.2%)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 지역은 긍정 평가가 58.4%, 대구·경북 지역은 부정 평가가 57.4%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서울은 잘했다 47.2%, 잘못했다 46.2%로 찬반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7,90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6.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80%)ㆍ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