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양천구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덕수고와 경기고의 경기는 봉황대기, 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협회장기 등 고교야구대회 전체 우승 경험이 있는 덕수고의 승리가 점쳐졌다.
키움 히어로즈와 9억원의 입단 계약을 맺은 화제의 신인 장재영과 미국 진출 선언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러브콜을 받은 나승엽을 보유한 덕수고는 1회 3점, 2회 2점, 4회 4점의 득점을 올리며 순조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덕수고에 초반 주도권을 내준 경기고는 경기를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며 ‘콜드게임’마저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9-2로 끌려가던 경기고는 6회말 2득점을 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자, 자, 끝까지 재미있게 하자!” 경기고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뜨겁게 달굴 무렵 덕수고는 특급 에이스 장재영을 투입해 경기고의 추가 득점을 막으며 추격의 불씨를 잠재웠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추가 득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자칫 콜드게임으로 끝날 뻔한 시합은 경기 시간 3시간을 꼬박 채우고 9회말 9-4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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