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김혜수와 '연기파' 이정은이 만나면?

입력
2020.10.20 11:16

배우 김혜수와 이정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가 죽던 날'이 내달 12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다.

공개된 3차 포스터는 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 줄기 눈물과 함께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누군가를 바라보는 김혜수, 아련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이정은, 떨어지는 듯한 위태로운 노정의까지 같은 공간, 다른 시간에 마주하게 된 그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삶은 다시 시작되었다'라는 카피는 '내가 죽던 날'이라는 제목과 역설적으로 어우러지며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색다른 시선의 감성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나직한 목소리로 누군가 남긴 유서를 읽는 형사 현수(김혜수)와 그 유서를 써 내려가는 소녀 세진(노정의)의 목소리가 한데 겹쳐지며 시작한다.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돼 섬마을에서 보호를 받던 소녀 세진은 태풍이 치던 어느 날 절벽 끝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자신이 믿었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삶의 벼랑 끝에 선 형사 현수는 복귀를 앞두고 세진의 사건을 맡아 그 흔적을 추적한다.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이정은)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을 탐문하며 소녀가 사라진 이유를 되짚어보던 그녀는 사건 이면의 진실을 마주하는 동시에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죽으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그랬다고"라며 감정을 쏟아내는 현수의 모습은 세진과 현수가 각자 맞닥뜨린 삶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인물의 깊숙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내가 죽던 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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