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급감했던 중소기업 수출액이 9월 들어 최고 실적을 가져오면서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진단키트를 포함한 K-방역제품의 수출 호조에 비대면 유망품목의 선전이 더해지면서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3분기 기준 중소기업 수출액이 25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에 비해 13.6% 급감한 2분기에 비하면 터닝포인트를 찾아간 모양새다. 특히 9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했다.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일평균 6.6% 증가해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 3분기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이끌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 호조를 보인 K-방역제품, 비대면 트렌드 유망품목은 물론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 부품·플라스틱제품·합성수지·철강판 등 주력 수출 품목이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K-방역제품 가운데 진단키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42% 폭증하면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담당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1,130% 늘어난 2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진단키트는 9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1,433% 증가한 9억6,900만 달러, 수출국가는 154개국에 달했다. 이 밖에도 손소독제, 의약품, 기타 의료용 소모품 등 방역과 관련된 소비재 수출이 급증했다.
아울러 비대면 분위기 속에 유망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디지털 장비·가전제품·가공식품·취미오락기구·유아 및 애견용품·정보통신기술(ICT)인프라 설비 등 6대 비대면 유망품목의 수출액은 9월 누계기준 31.6% 증가했다.
중기부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유형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중·저가 제품 거래가 많은 온라인 수출의 특성상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57.3%에서 올해 9월 기준 153.1%로 급증했고, 수출 기업수 증가율도 지난해 47%에서 올해 69.1%로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 증가 품목은 한류와 연관된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은 코로나의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우리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며 "온라인 등 새롭게 등장한 수출 기회요인을 놓치지 않고 중소기업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