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탐방에는 자전거가 최고"... 김상진 안동시의원 자전거 타고 현장 의정활동

입력
2020.10.20 17:50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 김상진 의원 전통시장 활성화 원도심 상권 회복에 팔 걷어 붙여
폐회 후에도 상임위 열어 안건심사 '열정'



경북 안동시의회 경제도시위원장인 김상진(58) 의원은 '자전거 의원'으로 통한다. 대형 마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한파를 맞고 있는 안동 재래시장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정활동에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기 때문이다.

초선인 김 위원장은 틈만 나면 시의회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빈 점포 활용방안과 안동 역사 활용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원도심 상권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쇠퇴해 빈 점포가 늘고 있고, 영세 소상공인의 생활도 바닥권인 현실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노후화가 가속되는 재래시장은 소비자 발길을 멀어지게 하고 그에 따른 매출감소는 빈 점포로 이어져 지역상권 전체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 빈 점포 건물주와 입주자 간 상생할 수 있도록 점포 환경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전통시장 주변 불법주정차 단속의 탄력적 운영을 집행부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도심의 자산인 법흥사지 칠층전탑과 월영교 등을 연계한 재래시장 방문 관광코스를 개발해 재래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갈비골목은 환경개선을 통해 깨끗하고 다시 찾고 싶은 안동의 이미지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현장탐방은 의정활동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5월 열린 제205회 임시회에서는 시정질문을 통해 "2016년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과 2017년 청년몰사업으로 선정된 30개 점포 중 5개 점포만 매출이 올랐을 뿐 25개 점포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차장 개설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 주변 환경개선 등을 통해 사업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그는 또 지난달 4일 제219회 시의회 임시회가 폐회한 후에도 경제도시위원회를 열어 안동시 근로자종합복지관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등 12건의 동의안을 원안가결하고 경북 북부권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은 부결하는 등 13건의 안건 심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폐회했지만 11월에 예정된 2021년 예산편성을 앞두고 행정절차를 사전에 끝내기 위해 상임위를 열었다"며 “안동시 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에는 위탁 50일 전까지 예산을 편성해 의회의 동의를 요구토록 하고 있으나 세부기준이 미흡해 조례 개정을 통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자전거 의원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선거 유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전거를 타고 골목과 거리를 누비며 민심탐방을 하던 당시 습관이 당선 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주민들의 애로와 민원을 들을 때면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누빈다.

김 위원장은 “원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영세소상공인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안동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현장을 달리겠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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