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민간시장의 배달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을 오는 12월부터 운영한다.
민관협력 배달앱은 민간배달앱을 이용할 때 6~12%에 달하는 배달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춰 지역 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경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앱에 세종지역화폐 여민전 결제 시스템을 탑재해 운영사의 대외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소비자에겐 여민전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오는 26일까지 앱 운영 사업자를 모집한다. 현재 배달앱 시스템을 구축 운영 중이며, 기술력과 소비자 응대에 문제가 없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업체는 배달앱 운영 및 가맹점 모집.관리, 2% 이하 수수료로 배달앱 서비스 제공 등을 수행한다.
희망 업체는 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참여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제출 서류를 갖춰 26일까지 시 기업지원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는 애초 소상공인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공공앱을 개발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공공앱은 지난해 개발된 715개 가운데 상당수가 폐기처분되거나 개선대상으로 평가받는 등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어 민관협력 배달앱으로 운영 방식을 선회했다. 민간대행사 위탁 등으로 인한 재정부담 발생 없이도 민간의 기술과 경험을 적용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실제 민관협력형 배달앱은 서울시와 충북도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강원도와 대전시, 천안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등 공공개발앱 대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회산 시 기업지원과장은 “세종 민관협력 배달앱 도입으로 기술력과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해 소상공인과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건실하고 안정적인 민간 배달앱 운영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