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트리플 호재', 코로나19 이후 첫 상승 전환

입력
2020.10.19 14:38
9월 자동차 산업 동향... 생산ㆍ내수ㆍ수출 모두 증가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수출 뿐 아니라 생산과 내수 분야까지 '트리플 증가'를 달성하며 자동차 산업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작년 9월보다 14.8% 증가한 19만3,081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 반등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수요 위축으로 지난 4월(-44.6%)부터 부진해 5월(-57.5%), 6월(-40.1%), 7월(-9.2%), 8월(-19.5%)까지 하락세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회복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북미 지역에 대한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의 수출 비중 확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많은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SUV 비중은 71.5%로 12.3%포인트 늘었고, 전기차는 6.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9월 내수 판매는 16만2,0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국산차 판매 비중이 확대(1.8%↑)됐고 신차 효과 및 영업일수 증가(+3일) 효과라는 분석이다. 그랜저를 비롯해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2만4,3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8.1% 올랐고 수출은 2만6,536대로 9.1%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이 각각 224.2%, 87.8% 확대돼 전체 친환경차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23.2% 늘어난 34만2,489대였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판매 시장 회복과 유럽연합(EU) 내 완성차 재고 수준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1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증가세(9.4%↑)로 돌아섰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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