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의 월드시리즈 상대는 LA 다저스

입력
2020.10.19 14:05
LA다저스, 1승 3패로 밀리다  5∼7차전 잡고 WS행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0 월드시리즈(WS)는 탬파베이와 LA 다저스의 대결로 치러진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ㆍ7전 4선승제) 7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앞선 네 경기에서 1승 3패로 밀렸던 다저스는 5, 6, 7차전을 내리 따내며 극적으로 WS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저스는 최근 네 시즌 가운데 3번이나 WS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다저스의 홈런포가 승리를 이끌었다. 2-3으로 뒤진 6회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에는 코디 벨린저가 역전 1점 홈런을 뽑았다.

다저스는 7회부터 훌리오 우리아스를 마운드에 올려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홈런을 지운 다저스 우익수 무키 베츠의 수비도 큰 역할을 했다. 5회초 수비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성 타구를 담장 위에서 걷어내며 실점을 막았다.

이날 전까지 7전 4승제로 치러진 MLB 포스트시즌 87번의 시리즈에서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이 극적으로 살아난 사례는 13번(15%)뿐이다. 74번(85%)은 3승 1패로 앞선 팀이 무난히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반면, 애틀랜타는 가을야구 시리즈 최종전에서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벼랑 끝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2002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패했고 2003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도 시카고 컵스에 패했다. 이후 2004년 디비전시리즈(휴스턴전) 2012년 와일드카드결정전(세인트루이스전) 2019년 디비전시리즈(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모두 최종전에서 패했다.

이로써 올 시즌 WS는 다저스와 탬파베이의 대결로 치러진다. 두 팀은 21일부터 같은 장소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7전 4선승제로 맞붙는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43승 17패(승률 0.717)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40승 20패, 0.667)을 찍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의 WS 우승을 노린다. 다저스는 2017년 W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018년 WS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무릎을 꿇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역대 첫 WS 우승에 도전한다. 탬파베이는 2008년 이후 12년 만에 WS 무대를 밟는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WS 진출에 성공한 최지만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최지만의 다저스전 개인 통산 성적은 4경기 16타수 4안타(타율 0.250), 1홈런, 3타점이지만, 올해는 다저스와 맞붙은 적이 없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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