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카지노를 이용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홍보해야 한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은 지난 16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문화 홍보방안을 제안했다.
GKL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으로, 강남 코엑스점,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 등 서울과 부산에서 3곳의 영업장을 두고 있다.
2005년 설립 이래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외화 획득 증대에 큰 몫을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최근에는 일 평균 매출 80%, 이용객 70%가 각각 줄어 지난 5월부터는 구조조정에 준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상헌 의원은 이날 GKL 유태열 사장에게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 문화 장소를 찾기 어려워졌다”며 “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에서는 카지노가 들어선 호텔 곳곳에서 전통 문화 공연도 열고, 전시도 해 반응이 아주 좋은 만큼 이런 특색이 있어야 재방문율이 올라가고 GKL도 위기극복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븐럭 세 곳의 카지노 출입구부터 카지노장까지의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과 협의해 전통 문화 공연을 열거나 미니 전시회를 개최하자”고 GKL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태열 사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고, 이상헌 의원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