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민 개인전: 부엉이 숲
동시대 미술계가 주목하는 청년 회화 작가 장재민 개인전이 학고재에서 열린다. 장재민은 힘차고 점성 높은 붓질로 반추상적 풍경화를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브르타뉴 모르비앙과 충청남도 소재 레지던시에 머물며 작업한 회화 24점을 선보인다. 낯선 장소에 대한 경험에서 출발해 목격한 장면에 대한 기억을 복기하며 그림을 그린다. 감정의 고조와 기억의 선명도에 따라 달리한 붓질의 세기가 풍경을 재현한다. 재료의 물성이 강하게 드러난 회화를 통해 보는 이의 기억과 감각을 환기한다. 학고재 본관ㆍ11월 15일까지ㆍ무료 관람ㆍ(02)720-1524
△안녕, 한남
재개발이 급속하게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서 도시기억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 전시회 '안녕, 한남'이 열린다. 재개발될 지역의 지역민과 예술가들이 모여 기록한 아트 아카이빙 작업이다. 재개발 지역 내 문화예술 거리로 알려진 우사단길에 공방과 작업실을 둔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회화, 설치, 공예,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고급주거지와 달동네가 공존하고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과 성소수자가 이웃하며, 젊은 예술가와 이색적인 문화 창업자가 어우러진 한남3구역의 인문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민의 아픔을 위로한다. 갤러리아쉬랩ㆍ10월 31일까지ㆍ무료 관람ㆍ(02)-730-1026
△인미공 공공이공 IAS 2000-2020
실험적 젊은 미술의 산실로 기능해온 인사미술공간이 20주년을 맞이했다. 인미공은 그동안 한국미술의 동시대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해온 인미공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전시와 행사, 출판으로 이뤄진 아카이브 행사를 개최한다. 현재 한국 미술의 중추를 이루는 중견 작가들의 신진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전시와 다채로운 연계 행사 및 출판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인미공 20년사를 다룬 자료집과 저널 '볼' 특별호를 출간한다. 인사미술공간ㆍ11월 23일까지ㆍ무료 관람ㆍ(02)760-4721
△솔로쇼 : 온
코로나 사태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진 오늘날, 예술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공간과 기획자, 작가 그리고 관람객을 연결하는 미술행사가 열린다. 참여하는 전시공간들이 각자 자신있게 선보이는 작가를 한 명씩 선정하고 소개한다. 전시공간으로 구축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들의 작품과 설명을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각각 갤러리에서 실물을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다. 기존의 아트페어와 기획전시의 형식을 동시에 적용해, 판매와 구매 행위를 넘어 새로운 문화 향유의 장을 만들어낸다. 전시 공간은 협동작전 공식 홈페이지(www.soloshow.info) 참고ㆍ10월 27일까지
△[무용]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남정호 예술감독의 신작 초연 현장을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한다. 사회적 생존의 이면을 우화적ㆍ유희적으로 표현한다. 공연이 진행되는 60분간 관객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생존 게임을 마주하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남에게 등을 돌려야 하는 비극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잔혹한 이야기는 유희적인 움직임을 통해 더욱 극적으로 표현된다. 공연 무대는 평화로운 자연과 그것을 밟고 선 인간의 사투를 표현하기 위해 녹색 댄스플로어를 설치한다. 현대무용과 감각적인 미디어아트가 중첩돼 작품 감상의 묘미를 높인다. 국립현대무용단 네이버TV 10월 16일 오후 7시 30분, 17일 오후 3시ㆍ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18일 오후 3시ㆍ온라인 생중계ㆍ(02)3472-1420
△[뮤지컬] 아리아라리
한국의 소리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떠나는 정선 떼꾼의 여정을 담는다.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해학과 풍자를 통해 속도감 있게 풀어내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공연은 전통 혼례, 부채춤, 농악 등 전통 문화를 최신 무대 영상과 기술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음악도 고전 아리랑을 감성적인 선율과 함께 재창작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ㆍ10월 25일까지ㆍ1만5,000원~2만5,000원ㆍ(02)6414-7926
△[연극]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연극으로 만난다. 영국 중상류층 여성의 삶과 서로 다른 계급의 청춘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지만, 동시에 결혼을 결정하는 이유가 단지 상대방의 가문, 재산, 명성 같은 외적 조건뿐이었던 당시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풍자한다. 2인극으로 각색된 연극은 ‘엘리자베스 베넷’, ‘다아시’, ‘빙리’ 등 각기 다른 21개의 개성 넘치는 배역을 단 두 명의 배우가 소화한다. 각 캐릭터를 특징하는 소품과 의상, 개성 있는 연기를 통해 자연스러운 캐릭터 전환을 보여준다. 예스24스테이지 3관ㆍ11월 29일까지ㆍ5만5,000원ㆍ(02)6925-0419
△[연극] 동굴가족
1957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비쥬극장에서 초연된 뒤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동굴가족’이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철거가 임박한 뉴욕의 한 극장. 이 낡은 극장을 노숙자들이 임시거처로 쓰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노숙자들은 동굴 속 같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품위와 유머를 잃지 않고 예술을 사랑하며, 낯선 이들을 포용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며 살아간다. 믿고 보는 배우 이순재가 주인공인 왕년의 명배우 ‘왕’ 역할뿐 아니라 예술 감독까지 맡는다. 이 외에도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대학로 예그린씨어터ㆍ11월 1일까지ㆍ4만원ㆍ(02)649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