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으로 4남매의 부모가 된 미국의 30대 부부가 잇따라 '네쌍둥이'를 포함한 5명의 아이를 낳게 됐다. 이로써 총 9명의 아이를 기르는 이들 부부는 "모두 같은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우리 가족에는 사랑이 넘친다"라고 전했다.
14일(현지 시간) ABC 방송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맥신 영(30)과 남편 제이컵 영(32) 부부의 기적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 부부는 2016년 결혼 후 고민 끝에 아이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입양 관련 교육을 듣고 한 명이 아닌 두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위탁보호소에 전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아이 3명을 데려갈 수 있겠느냐는 연락이 왔다. 맥신 영은 기쁜 나머지 배우자와 상의도 하지 않고 즉시 '좋다'고 답했다.
이후 보호소로부터 한 명의 아이를 더 돌볼 의사가 있냐고 물어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맥신 영은 "그 때 '네'라고 말했고, 그건 내 인생의 최고의 '네'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4명의 남매를 키우는 사이 부부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실시한 인공 수정을 통해 2018년 10월 아들 헨리를 낳았다. 놀라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연임신이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맥신 영이 무려 네쌍둥이를 임신하게 된 것. 병원에서는 네쌍둥이를 낳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지만, 올해 7월 그는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결국 영 부부의 가족은 결혼 4년 만에 부부와 입양한 자녀인 에이든(8), 파커(5), 코너(4), 엘리엇(3)과 아들 헨리(2), 태어난 지 3개월 된 네쌍둥이까지 총 11명이 됐다.
맥신 영은 "모든 아이들이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먼저 입양한 큰 아이들이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쌍둥이를 빼고는 모두 나이가 달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ㆍ고등학교까지 매 학년 한명씩 나란히 학교에 다니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