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라임ㆍ 옵티머스 사태는 고구마 줄기 같아"

입력
2020.10.16 11:20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권 인사 연루 의혹에 휩싸인 사모펀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라 규정하며 재차 공세를 퍼부었다.

주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파도파도 끝 없는 고구마 줄기처럼 되어가고 있다"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어떤 성역도 두지 말고 적극 수사해 사건 전모를 밝혀야 한다'면서도 '특검이나 특별수사단 설치는 받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범죄자들의 금융사기 사건일 뿐이라 말했다는데, 이낙연 대표와 추미애 법무부장관, 김 원내대표 등 여권 지도부가 하루가 멀다하고 미리 금융 사기사건으로 단정해 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에) '청와대 민정수석실도 다 내사람'이라는 문자까지 나온 마당에, 이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면 어떤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냐고 반문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성역없는 수사'를 당부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특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수사 자체가 또 하나의 게이트가 될 가능성이 큰 사건"이라며 "문 대통령이 '특검으로 수사하라' 한 말씀만 하면 깨끗이 정리될 수 있는 사건"이라 말했다.

4·15 총선 이후 국민의힘 의원 11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여권 핵심인사는 불기소 처분을 받은 데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건영 고민정 의원 등 여권 핵심인사들에 대해서는 줄줄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또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불기소 처분 됐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법원에 재정신청 했고, 현재까지 '민주당 의원이나 후보는 유죄의 증거 있음에도 왜 기소하지 않느냐'는 재정신청이 11건 접수됐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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