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주가, 장중 시초가도 밑돌아… 혹독한 상장 신고식

입력
2020.10.15 13:56
주가 장중 25만원대로 하락

15일 코스피에 입성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오후 들어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개장 직후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 직행)'을 기록했으나 이내 상한가가 풀리더니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는 분위기다.

빅히트 주가는 오후 1시 35분 기준 시초가 대비 4.07% 하락한 25만9,000원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빅히트 주가는 시초가가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오를 수 있는 최고 금액인 27만원에서 형성된 이후 장 초반 따상을 기록하며 35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곧 상승폭을 줄이더니 결국 시초가 밑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이는 상장 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이나 이틀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한 카카오게임즈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보통 상장 직후 물량을 정리하는 외국인과 기관 외에, 개인투자자도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빅히트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2배 가량 웃돌고 있다. 현재 빅히트 장중 시가총액은 약 9조원대다.

조아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